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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추모탑 ‘표절 논란’…경찰에 고소장 접수
입력 : 2019년 07월 11일(목) 00:00


부산대교수, 저작권 침해 주장
북부서, 관련 자료 확보 수사
사진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동일 부산대 명예교수가 만들었다는 투시도(왼쪽)와 나상욱 조각가가 디자인한 실제 추모탑(오른쪽)의 모습.
5·18민주묘지의 상징 조형물인 5·18 민중항쟁 추모탑이 표절작이라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이동일 명예교수는 지난달 25일 나상옥 전 광주미술협회장에 대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부산 한 건축설계사무소 소장인 A씨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5·18 추모탑 당선자인 나 전 협회장이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5년 5·18 기념탑 조성 공모에 출품하기 위해 A씨에게 도면과 투시도를 건넸는데 그것이 나 전 협회장 등에 제공됐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정서적 감각이 서로 다른 작가가 같은 작품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현재 세워진 5·18 추모탑에 작가 서명이 없다고도 밝혔다.

나 전 협회장은 지난 9일 경찰에 피고소인으로 출석해 표절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경찰은 광주시에 추모탑 건립 당시 자료를 수사 자료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2002년 7월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가 신설되면서 추모탑 관련 업무는 이관된 만큼 광주시와 관리사무소 중 어느 곳에서 답변해야 하는지 논의 중에 있다”며 “논의를 거쳐 수사 자료로 요청하는 자료를 찾아보고 필요할 경우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자료를 찾아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5·18민중항쟁 추모탑은 1995년 5·18묘역 성역화 사업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사업비 15억원이 투입됐다. 두차례 공모를 통해 나 전 협회장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돼 추모탑이 건립됐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