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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 해남 용두리 고분군 발굴 성과 보고


2008년 11월 24일 00시 00분 입력

"전방후원분 6세기 중반 축조"

수차례 도굴로 출토 유물 소량 수습에 그쳐

봉분 중앙서 무덤 주인공 횡혈식 석실 확인

정상부선 제사의례 흔적 추정 자료 확보도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이 전형적인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으로 전남도 기념물 121호로 지정된 해남 용두리고분을 최근 발굴 조사하고 그 성과를 내놓았다.

국립광주박물관의 이번 발굴은 유적 정비 차원에서 해남군 삼산면 창리 578번지 소재 용두리(龍頭里) 고분을 발굴 조사해 이뤄졌다.

이로써 지금까지 파악된 한반도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13기 중 7곳이 조사를 마쳤다.

전방후원분이란 글자 그대로는 무덤 주인공을 매장하는 봉분은 둥글게 축조하고 그 전면에는 편평한 방형 기단을 마련한 고분을 말하며 이 전면 기단에서는 제사와 같은 모종의 의식이 치러졌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용두리고분 발굴조사에서는 수 차례에 걸친 도굴로 출토 유물은 석실 내부와 봉토, 그리고 무덤 주변을 둘러가면서 판 도랑에서 토기류 약간과 옥, 철기류를 소량 수습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고분의 축조과정과 성격을 구명하고 향후 유적 정비복원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조현종 관장은 밝혔다.

발굴조사 결과 용두리 고분은 전형적인 전방후원분으로 총길이 41.3m에 원형 봉분은 높이 5.2m, 직경 24.3m였으며 그 전면에 조성한 방형 평탄 대지는 높이 3.8m에 전면 폭 17.5m였다.

봉분 중앙에서는 무덤 주인공을 묻었던 횡혈식 석실(橫穴式石室)이 확인됐다.

이 석실은 자연 지표면에서 1m 이상을 흙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바닥을 조성한 다음 장대석을 놓았다.

나아가 석실 네 벽면은 깬돌과 황백색 점토를 채워서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게 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실 규모는 길이 343㎝, 너비 217-238㎝, 높이 180㎝.또, 봉분 위에는 봉토를 보호하고 장식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돌을 깐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은 이번 조사 결과 "축조 기법과 무덤 양식을 해명할 수 있었고 나아가 봉분 정상부에서 제사의례 흔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축조 시기는 이미 조사한 다른 전방후원분들인 함평 신덕고분, 광주 명화동고분 등지의 출토 유물과 석실 구조 등과 비교할 때 6세기 중반 무렵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확실한 전방후원분으로는 ▲전북 고창군 칠암리 고분 ▲전남 영광군 월산리 월계고분 ▲담양군 고성리 고분(월성산 고분)과 성월리 고분(월전 고분) ▲광주 월계동 1ㆍ2호분 ▲함평 장년리 장고산(長鼓山) 고분 ▲함평 마산리 표산(杓山) 고분군 중 제1호분 ▲함평 신덕 고분 ▲광주 명화동 고분 ▲영암군 자라봉 고분 ▲해남 방산리 고분 외에 이번 해남 용두리 고분이 꼽힌다.

이 중 월계동 1·2호분(전남대박물관)과 자라봉 고분(한국정신문화연구원), 명화동 고분, 신덕 고분, 그리고 방산리 고분(이상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미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전방후원분은 우선 호남지방에 편중해 있긴 하지만, 밀집된 것이 아니라 드문드문 '산재'(散在)하는 점이 특징이며 축조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최근에는 6세기 중반에 집중 조성됐다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사진/ 국립광주박물관이 발굴조사한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인 해남 용두리고분. 시신을 매장한 봉분은 원형이고 그 전면에 사각형 단을 조성했으며, 둘레로는 주구(周溝)를 마련했다.





최민석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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