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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호남장군' 씨를 말렸다


2012년 11월 20일 00시 00분 입력

육사 42기 지역출신 장성진급 '0'

"초유의 호남 장교 공백사태 발생"

이명박정부가 임기 마지막 군 장성인사에서 호남 몰락, 영남 편중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있다.

이에 따라 차기 정권이 군 수뇌부에 호남 출신을 발탁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초유의 특정지역 고위장교 공백사태가 발생했다.

국회 국방위 안규백(민주통합당)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2012년 육군 준장 진급자의 출신지역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육사 42기의 준장 1차 진급자 20명 가운데 호남 출신은 1명도 없는 초유의 기록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발표된 준장 진급자 58명 가운데 호남 출신은 8명으로, 모두 군 수뇌부까지 올라가기 어려운 특수병과와 비육사 출신이었다.

육사 졸업자는 임기제 1명(37기), 화학병과 1명(41기), 의무병과 1명(46기) 등 3명에 불과했다. 그밖에 3사관학교가 4명, 학군 장교가 1명이었다.

반면 육사 42기의 1차 진급자 중에서 영남 출신은 무려 8명이나 됐으며 육사 41기 3명을 포함 총 21명이 별을 달아 차기 정권의 군맥을 이어가게 됐다.

이와 함께 이명박정부 중반기까지 군 장성인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기무사령부는 최근 5년간 단 1명의 호남 출신 장군도 배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준장 진급자 18명 중 상당부분이 영남 출신이었고, 사령관 2명도 모두 대구·경북지역 출신이다.

현 정부 임기 5년간 기무사령부에서 중령에서 대령으로 진급한 장교 40명 가운데 호남 출신은 2명뿐이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차기 정권에서도 호남 출신은 별을 달기 어려운 구조가 정착된 것이다.

안 의원은 "호남 출신 진급자들은 숫자·구색 맞추기를 위해 비(非)육사 출신의 비중을 높이고 군의 핵심인 차기 군수뇌부를 차지할 육사 출신들은 거의 진급시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결국 호남 출신을 인사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라며 "다음 정부 군 수뇌부에서는 영남 출신만 즐비하고 호남 출신 장군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또 "현 정부 5년간 기무사령부의 장군 진급자는 기무사령관을 제외하고 총 18명이었는데 이 중 호남 출신이 전무했고 대령 진급자도 총 40명 중 2명에 불과했다"며 "현 정권 출범 후 군의 살생부 논란부터 이번의 호남 차별 인사까지 군의 인 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직성 있는 군인사의 특성상 향후 상당기간 호남군맥이 끊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국가 전체적으로 인재관리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군장성 인사를 해놓고 새누리당은 무슨 낯을 들고 황우여 대표까지 호남에 상주시킨다면서 표를 달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호남에 가서 입만 열면 외치는 '대통합'도 허구이자 사기극임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서울=김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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