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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해외도피 '문흥식' 치밀한 사전준비 했나

입력 2021.06.15. 19:47 댓글 4개
코로나19 PCR검사서 발급까지 하루정도 소요
인천공항 신속검사 가능…경찰 도피경로 파악 중
17명 사상 재개발 철거건물 붕괴사고 연루 의혹
[광주=뉴시스] 사상자 17명을 낸 재개발 철거 중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조합과 관련,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철거 업체 선정 개입 의혹이 무성하다. 사진은 재개발조합 고문으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폭력배 출신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문흥식씨(빨간 원 안)가 지난 2018년 10월31일 조합 사무실에서 나오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1.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축물 붕괴 사고'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수일 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 출국 경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전 회장이 해외여행이 가능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검사서를 발급받은 뒤 출국을 했다면 '도피를 위해 사전에 준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주 재개발 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해당 재개발사업 이권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조직폭력배 출신 문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전 회장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불법 하도급 정황에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휴대전화를 꺼둔 채 잠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여행 등의 목적으로 출국을 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음성'임을 증명하는 PCR검사서가 필수이다.

검사서가 있으면 미국과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홍콩,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일본 등으로 출국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면 해외여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광주경찰청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뒤 압수 물품을 옮기고 있다. 2021.06.15. hgryu77@newsis.com

PCR검사서는 코로나19 위탁병원 등과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사를 받은 뒤 발급받을 수 있다. 양·음성 결과 확인까지는 하루정도 소요된다.

인천공항에서도 2~4시간에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는 신속 PCR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문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하기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또 문 전 회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는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광주시 등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출국 방식과 옷차림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인천공항 측에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1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버스 매몰 사고' 현장의 공사가 중단돼 있다. 지난 9일 이곳에서는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2021.06.11. hgryu77@newsis.com

실제 문 전 회장이 출국한 당일 오전 10시50분께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발하는 비행편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3일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한 기록(PCR검사서)이 있으면 미국 등 여행은 가능하다"며 "미국 일부 공항에서는 백신 접종을 원할 경우 얀센 백신도 투여 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여행객이 많지 않아 공항에서도 미국행 비행기표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에서는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지나가는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철거업체와 조합사무실, 인허가 기관인 광주시와 동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 전 회장은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어 경찰의 수사대상 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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