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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인도 '델타 변이'···"2차 접종 마쳐야 80% 예방···접종으로 억제"

입력 2021.06.16. 05:01 댓글 0개
국내서 델타 변이 누적 155건…베타 변이 앞질러
英, 델타 변이 확산에 봉쇄 해제 연기…접종 재촉
AZ·화이자 1차 접종 후 델타 변이 예방 33% 불과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06.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임재희 기자 = 국내에서도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변이(δ, 인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알파형 변이(α, 영국 변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견되면서 델타형 변이 확산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집단면역으로 가는 도중에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형 변이가 확산하면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에선 1차 접종자도 확진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형 변이 확산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차 접종보다는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율'이 높을수록 추후 델타형 변이 확산을 막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국내에서 전장 유전체 분석으로 찾아낸 주요 변이 바이러스 1964건 가운데 델타형 변이는 두 번째로 많은 155건이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125건이 발견된 델타형 변이 발견 건수는 알파형, 베타형(β, 남아공 변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일주일 사이에 델타형 변이가 베타형 변이(140건)보다 더 많아진 것이다.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영국에선 델타형 변이 확산으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에선 지난 14일(현지시간) 7742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2월 말 이래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는 봉쇄 해제 조치를 당초 이달 21일에서 4주 늦춘 다음 달 19일로 연기하고, 18세 이상 성인이 서둘러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영국에선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인 30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 추적앱 '조 코비드'(ZOE Covid)를 이용해 백신 예방 효과를 조사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는 인구 3000명당 1명꼴로 감염됐다.

여기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 또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 6일 기준 영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2038명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이었다.

즉, 백신 미접종자뿐만 아니라 백신별 1회 접종만 끝낸 '1차 접종자'들도 델타형 변이 감염에 안전하지 않은 것이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 접종 횟수별 알파형·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이후 델타형 변이 감염 예방 효과는 각각 32.9%, 33.2%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두 번 접종을 마친 후 예방 효과는 두 백신 모두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의 알파형 및 델타형 변이 예방 효과는 51.4%, 32.9%다. 2차 접종까지 마친 후 알파형 및 델타형 예방 효과는 각각 66.1%, 59.8%로 증가했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이후 알파형 및 델타형 변이 예방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보다 더 낮은 49.2%, 33.2%를 기록했다. 그러나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경우 알파형 및 델타형 변이 예방 효과가 각각 93.4%, 87.9%로 급증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낮다고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2차 접종 후 알파형·델타형 변이 예방 효과가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 예방 효과가 50% 이상인 백신만 인정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형 변이 감염을 1차 접종만으로는 예방할 수 없다. 1차 접종만으로도 중증과 사망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지만,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진다"며 "그래서 영국에서 2차 접종을 빨리 완료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도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해야만 델타형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봤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델타 변이 점유율이 낮은 편이고, 외국보다 델타 변이 확산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변이로 인한 영향보다 더 빠른 백신 접종을 통해 이를 억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오는 7월 확대 시행하는 접종 인센티브에 대해 '접종률 증가' 측면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동현 한림대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델타형 변이) 감염재생산지수가 6 이상 나온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3~4배 정도 높은 전파력"이라며 "접종 인센티브의 경우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인센티브로 제한적으로 적용해야지 충분히 접종했으니까 이완해도 된다는 식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lim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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