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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교들, 임신중절 지지 바이든에 성체성사 거부 논의

입력 2021.06.19. 12:11 댓글 0개
성찬식 자격 규정 지침 초안 가결
[워싱턴=AP/뉴시스] 1월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시 당선인이 취임식이 열리기 몇 시간 전 아내 질 바이든(오른쪽)과 함께 세인트매슈 성당 미사에 참석한 모습. 2021.06.1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가톨릭 주교들이 낙태(임신중절) 권리를 지지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성체성사를 거부할 통로를 만들기 시작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가톨릭주교회의(USCCB)는 성찬식 자격을 규정하는 지침 초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17일 거의 3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이뤄진 투표 결과는 찬성 168명, 반대 55명, 기권 6명이었다.

이는 임신중절에 찬성하는 가톨릭 신자 정치인에게 성찬식을 거부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라는 보수 주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보수 주교들은 해당 정치인들은 성체성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보고 있다.

주요 정치인 중 바이든 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등이 가톨릭 신자로서 임신중절 권리를 지지하고 있다.

제안서 본문은 아직 작성되지 않았다. 개요에 따르면 제안서는 "성찬식에 관한 교회의 규율을 위한 신학적인 기초" 및 "문화적, 정치적, 교구 지도자인 가톨릭 신자들이 그 신앙을 목격하라는 특별한 요구"를 포함할 예정이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이를 임신중절을 지지하는 가톨릭 정치인들을 부인할 신학적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고 NYT는 전했다.

성체성사는 가톨릭의 7대 성사 중 하나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뜻하는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의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교들의 결정과 관련한 질문에 "사적인 문제이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내부 문제를 넘어 프란치스코 교황과 미국 가톨릭계의 긴장을 보여준다.

진보적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임신중절을 비난하긴 했지만 성 윤리적인 문제보다는 인종 불평등, 기후 변화, 빈곤 문제에 집중해왔다. 바티칸은 미국 주교들의 성찬식 거부 움직임이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가톨릭계의 유화적인 접근을 선호한다고 시사한 바 있다.

평생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살아온 바이든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미사에 참석해왔다.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 겸 워싱턴D.C 대주교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성찬식을 거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USCCB의 성찬식 관련 최종 성명은 11월에 나오며, 궁극적으로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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