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KIA, "양현종? 내일이라도 美 가겠다"

입력 2021.06.20. 14:58 수정 2021.06.20. 16:31 댓글 11개
18일 40인 로스터 ‘제외’
KIA, “결단만 내려달라”
선수는 도전의지 밝혀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지난 6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무등일보 DB]

"결정만 내리면 내일이라도 당장 미국에 가서 데리고 오겠다"

'대투수' 양현종을 향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8일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현종이 지명할당처리를 당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국내 유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원 소속팀이던 KIA는 양현종의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2020년 시즌까지 KIA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양현종은 지난 2월 12일 미국 텍사스 구단과 1년 총액 185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했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 기회를 노렸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데 성공했다. 미국무대서 총 8경기에 나선 양현종은 29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3패 5.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첫 데뷔전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해 4.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후로도 호투를 반복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양현종은 5월부터는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 5월25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는 5.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에서 꾸준함을 보이는데 실패했고 6월 들어서는 다시 불펜으로 전향했다..

불펜으로 돌아온 양현종은 팀 내 입지가 줄었고 지난 12일에는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1.1이닝동안 홈런 두 방을 맞으며 부진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양현종은 마침내 지명할당 됐고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소속이 됐다.

만약 양현종이 국내로 유턴한다면 그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팀은 KIA다. KIA는 올 시즌 선발진이 붕괴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던 브룩스와 멩덴은 팔꿈치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등판하고 있는 국내 선발 투수들은 부진에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그나마 5월 들어 각성한 임기영과 '슈퍼루키' 이의리가 함께 버티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꾸준히 10승과 170이닝 이상을 팀에 선물하며 에이스 노릇을 하던 양현종이 복귀한다면 KIA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를 것이 없다.

KIA 조계현 단장은 "양현종이 국내로 턴 하겠다고 결정만 내리면 내일이라도 당장 미국에 가서 데리고 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양현종은 우리 선수이기 때문에 지난 5월부터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며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타 구단에 뺏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지난 겨울 FA신분을 얻어 미국 진출에 성공한 양현종은 국내 타 구단 입단도 가능하지만 그를 영입한 구단은 KIA에 최대 46억원이라는 거액의 보상금을 지불해야한다. 2년 째 코로나19의 여파로 구단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조건인 것이 사실이다.

KIA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은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단장은 "어제(19일)도 에이전시와 통화를 했지만 선수가 1년을 채우고 싶어 한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양현종은 지난 2007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해 14년 동안 425경기에 등판해 147승 95패 3.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20승 6패 3.44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1등 공신이 됐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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