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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해외 출장으로 바쁜 회장님들···"여름휴가? 글쎄"

입력 2021.07.25. 08:41 댓글 0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논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1.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산업부 = 올 여름 이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를 이끌고 있는 총수들도 제각각 여름나기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가 2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만만치 않은 국제정세 속에서 기업 생존을 위해 대체로 경영구상을 위한 시간을 갖는 분위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경우 대체로 이번 여름도 업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우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이번 여름은 쉽지 않은 시간이다. 올해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이어진 수감생활은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단 영어의 몸인 상태에서 두 번째로 옥중 여름을 보내게 됐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그만큼 올 여름이 혹독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제약을 떠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대란 속에서 대만 TSMC와의 경쟁 속에서 출구를 모색하고 반도체 투자 등과 관련해 결단에 나서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오는 8.15 광복절을 계기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이나 가석방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다소 희망적인 부분이다. 다음달에 일단 형기의 60%를 채우는 만큼 일단 가석방 대상이 되는 상황이어서 여권에서는 가석방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석방의 경우 5년간 취업 제한과 보호관찰, 거주지 제한 등으로 본격적인 책임경영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재계에서는 사면을 원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 여부에 따라 사면 가능성도 남아있는 만큼 조만간 이 부회장의 향후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만큼 올 여름은 이 부회장에게 있어 누구보다도 뜨거운 시간일 수밖에 없다.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고 23일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헌액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1.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에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다른 재계 총수들은 올 여름도 바쁘게 뛰고 있는 분위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전용기를 타고 올해 들어 3번째 미국 방문에 나섰다. 현지에서 일주일가량 머물면서 연구개발(R&D) 임직원과 만남을 갖고 미국 내 모빌리티 사업 계획 등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정이 마무리된 후에는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 대한양궁협회 회장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을 찾는다. 일본에서도 자동차업계의 기술력 등을 살펴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름휴가는 별도의 계획 대신 이 같은 해외 출장으로 갈음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7말 8초가 보통 휴가를 가는 기간이지만 (정 회장은)이 기간에도 업무를 보게 될 예정"이라며 "미국을 거쳐서 일본에 양궁선수들을 격려차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으로 재계 맏형 역할을 맡게 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최근 미국을 방문해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SK 워싱턴지사를 방문하고 현지 싱크탱크 관계자 등과 접촉을 갖는 한편 현지 기업과의 협력 기회 등도 모색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인스타그램 캡처화면) 2021.7.20 photo@newsis.com

올해 여름에도 역시 별다른 여름휴가 일정을 계획하지 않은 걸로 봐서는 이번 미국 방문이 업무 차원이면서도 어느 정도 개인적인 휴식 일정을 병행하는 식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우 조만간 여름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최근 취임 3주년을 맞은 구 회장은 휴가기간에도 미래 먹거리 사업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만년 적자였던 스마트폰 부문 등 부진한 사업은 과감하게 철수하고,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는 등 OLED와 배터리, 전자장비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특별한 휴가계획을 세우진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휴가기간 계열사들의 주요 사업들을 점검하며 경영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우주항공, 미래 모빌리티, 그린수소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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