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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온 나라 인민이 가뭄과 투쟁···피해 막는 사업 계속"

입력 2021.07.31. 07:59 댓글 0개
북한 노동신문, 가뭄 피해 현황 소개 기사
국제사회, 연일 북한 가뭄과 식량난 경고
통일부, 전날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 발표
[서울=뉴시스] 북한 가뭄 대비. 2021.07.31.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가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재개된 가운데 북한이 이처럼 가뭄 현황을 소개한 것은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우회적인 요청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가물(가뭄)과의 투쟁에 떨쳐나선 각지 일꾼들과 근로자들'이라는 기사에서 "온 나라 인민이 떨쳐나 가물과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주타격 전방에서 결사관철의 정신력이 힘 있게 과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성, 중앙기관과 각 도, 시, 군의 기관, 공장, 기업소에서 협동벌에 달려 나온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자연의 도전을 물리치고 농작물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세차게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가물이 지속되고 있는 조건에서 그 피해를 막는 사업을 계속 강도높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요구로 제기되고 있다"며 "각급 당 조직들에서는 현실의 요구에 맞게 가물에 대처한 방책을 철저히 세우기 위한 투쟁을 보다 힘 있게 벌리도록 대중을 불러일으키는데 조직정치사업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각지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현 시기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인 농사를 잘 짓는 데서 가물 피해를 막는 사업이 가지는 중요성과 의의를 깊이 새겨안고 백배의 분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를 연일 발표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30일 '긴급 식량 불안정 조기 경보: 2021년 8월부터 11월까지의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2020년 11월과 2021년 10월 사이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난 5년간 평균과 비슷한 규모인 110만t의 곡물을 외부에서 들여와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가운데 북한이 공식 수입할 계획인 20만5000t을 제외하면 약 86만t이 부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기관은 "이 같은 상당량의 식량 부족분을 양자 간 혹은 다자간 방식을 통해 지원받지 못하면 북한 주민들이 오는 8월과 10월 사이 혹독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드웰기후연구소 알렉산드라 네이글리 박사는 지난 30일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북한은 앞으로 폭염과 가뭄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더욱 극단적인 강수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며 "2035년에는 북한의 심각한 가뭄 기간이 지금보다 최소 3개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는 지난 28일 공개한 '국제 식량안보 평가 2021~2031' 보고서에서 "2021년 북한 인구 2 590만명 가운데 63.1%인 1630만 명이 식량 부족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악화된 북한 내 경제적 제약이 지방 주민들의 식량 불안정에 대한 취약성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30. photo@newsis.com

이어 "북한 내 농작물 수확량 감소 원인 가운데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개량 종자와 비료와 농기계, 부품 등 농사에 필요한 물품의 수입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한 식량난이 심각한 가운데 한국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3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잠정 보류됐던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협력 물자 반출 승인을 오늘부터 재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후 통일부는 오후 2건을 반출 승인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최근 해로 통항 정황 등 부분적으로 열린 정황이 있어 이런 부분들을 일차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해로를 통한 인도적 지원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9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통해 "남포항 부두에 컨테이너, 즉 대형 화물용기로 만든 방벽이 신축 창고 주변에 새로 설치됐다"고 밝혔다. 2021.07.31. (사진=38노스 누리집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북한은 항구를 통해 지원 물자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9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통해 "남포항 부두에 컨테이너, 즉 대형 화물용기로 만든 방벽이 신축 창고 주변에 새로 설치됐다"고 밝혔다.

남포항은 청진항과 함께 북한 내 대표적 항구다. 남포항은 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 인도주의 지원 물자를 운송하는 주요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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