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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전쟁①]'전기차 시대' 도래···한·중·일 경쟁 격화

입력 2021.07.31. 08:00 댓글 0개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배터리. 2021.03.12.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한국, 중국, 일본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히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 한때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일본 기업들은 옛 영광을 재현하려 애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값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배터리 업계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비싼 광물을 다 뺀 소위 '소금 배터리'(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선보이는 등 한·중·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31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된 전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이 1위(점유율 29.9%)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2위(24.5%), 삼성SDI(5.2%)와 SK이노베이션(5.2%)은 각 5~6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3사 모두 전세계 10위 안에 들었다. 국내 3개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35%에 달한다. 올 상반기 판매된 세계 전기차 3대 중 1대에는 한국 브랜드 배터리가 탑재된 셈이다.

[서울=뉴시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

전반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3사가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생산능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는 바이든 미국 정부의 기조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위 CATL과 4위 BYD를 필두로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은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국 업체들은 내수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점유율이 대부분 올라갔다.

최근 중국 업체들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개발, 저가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ATL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내놓고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위한 공급망을 2023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나트륨이온 배터리엔 리튬이나 코발트, 니켈 등이 필요하지 않아 제조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올들어 국내 3사가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하여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면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시장의 팽창이 지속되고 CATL과 BYD 등을 필두로 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국내 3사가 겪게 될 경쟁 환경이 더욱 거칠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중국 CATL 나트륨이온 배터리 (출처=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올 상반기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해 대부분 점유율이 떨어졌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상반기 22.5%에서 올 상반기 15%로 점유율이 감소했다.

다만 과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였던 파나소닉은 역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파나소닉과 일본 도요타의 합작 배터리 회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PPES)은 최근 내년까지 배터리 생산비용을 절반으로 줄여 ‘반값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배터리 원료를 싸게 확보하고 생산 공정 개선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춰 1위를 되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오는 2025년 1150만~1800만대로 증가하고,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19%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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