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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NOW]김미경 구청장 "문화관광벨트 조성···베드타운 넘어 자족도시로"

입력 2021.07.31. 10:03 댓글 0개
"수색역을 시작으로 기자촌·한문화특구까지 문화 콘텐츠 집중 육성"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큰 보람…사통팔달 교통요지 명성 찾겠다"
"주민이 참여한 '따뜻한 방역' 성과…남은 임기 코로나 관리에 주력"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07.3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은평구는 더이상 베드타운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지역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 숨쉬는 자족도시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8일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급자족을 할만한 산업구조가 마땅히 없는 은평의 미래 먹거리는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평구와 인접한 마포구 상암 DMC에는 방송국과 다양한 연예·미디어 산업이 발달해 있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다. 이들을 자연스럽게 은평구로 유입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상암 DMC를 찾는 관광객들이 동시에 은평을 찾게 만들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작은 수색역세권 개발이다. 인근 롯데몰이 복합개발되고 삼표에너지 부지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세워진다. 앞으로 조성될 다문화박물관은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삼표에너지 본사에 설치될 전망대에서는 불광천 일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불광천 주변에는 방송문화 거리를 조성한다. 구는 응암역 인근에 폐쇄된 자전거서비스센터를 올 10월 개관 목표로 방송문화종합센터로 만들고 수상무대 및 공연 관람석 확충, 주민쉼터 디자인 개선, 불광천 보행환경 개선, 불광천 꽃길 조성사업 등 환경개선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진관동 기자촌에는 2024년 6월 개관을 목표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이 추진 중이다. 한국문학관 인근에는 천년고찰 진관사를 비롯해 한국고전번역원, 사비나미술관, 은평한옥마을,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셋이서 문학관, 삼천사, 삼각산금암미술관, 한문화체험시설 등이 있다. 향후 국립한국문학관이 완공되고 예술인마을, 통일도서관 등이 들어서게 되면 대표 문화예술관광지로 떠오를 것이란 계산이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은평구가 보유한 문화 콘텐츠는 다양하지만 개별화되어 있어 그동안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은평구는 수색역을 시작으로 불광천, 혁신파크, 기자촌, 한문화특구로 이어지는 일대를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잘 활용하고,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조성한다면 은평구민을 위한 문화공간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07.31. amin2@newsis.com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큰 보람…사통팔달 교통요지 명성 찾겠다"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

-구청장에 취임한지 3년이 지났다. 그동안 가장 큰 성과로 꼽는 정책이나 사업이 있다면.

"가장 많이 생각이 나고 보람있었던 일은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이다. 전국에서 민원 1위를 달리면서 했었던 사업이다. 폐기물 처리는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폐기물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은평구는 폐기물 처리 부분에서 광역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2025년이 되면 수도권매립지의 폐기물 반입이 중단되는데 만약 광역자원순환센터가 건립되지 못한다면 구 예산을 모두 폐기물 처리에만 쏟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완전 지하화는 지방선거 당시 공약이었고 취임하자 마자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광역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서는 진관동도 반대가 심했지만 고양시도 반대하는 등 상황이 심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40개 아파트 단지를 직접 방문해 이해를 구하고 공청회도 진행했다. 그때 구 직원들이 가장 많이 고생했다. 가장 어려운 사업이었고 지금 시작한다면 못할 것 같지만 돌이켜보니 당연히 해야 할 사업이다."

-은평구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교통 문제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 전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분당선 연장선을 포함 3개 노선이 확정되었는데 앞으로 전망은.

"이번에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고양·은평선 신설, 경부고속선 수색-광명 신설 등 은평구를 경유하는 노선이 3개가 포함됐다. 예정대로 서부경전철이 2023년 말 착공되고, 현재 진행 중인 GTX-A 노선이 2024년 개통되면 향후 지역 교통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을 포함해 고양 삼송·원흥·지축지구 등 주변에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광역교통망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에 국가철도망 계획이 확정되면서 구 숙원 사업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교통사업이 한 걸음 나아가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할 점도 있다. 신사고개 일대에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고양·은평선에 신사고개역 신설을 건의했다. 3기 신도시인 창릉 개발이 본격화되면 통일로 정체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은평새길과 평창터널을 연계한 강북지역 도로망의 조기 개설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은평구에 있는 구파발은 예전 역참이 있던 곳이다. 중국 사람들이 대륙에서 오면서 반드시 들렀던 중간 기착지였다. 지리적으로 과거 은평구는 대륙으로 건너가기 위한 교통요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구는 수색역을 남북 및 대륙철도 연계를 대비한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인 가칭 서울북부역으로 지정하고자 준비 중이다. 수색역 및 DMC 일대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정비하는 등 남은 과제들이 해결되면 은평구도 과거 사통팔달 교통요지로서의 명성을 되찾지 않을까 싶다."

-은평구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어떤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해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진행됐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8월 8일까지 연장 시행됐다. 은평구도 6월 일평균 7명이던 확진자 수가 7월 일평균 17명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역촌역, 구파발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 중이며, 8월 2일부터는 폭염 속 구민들의 검사 편의를 위해 혁신파크에 '드라이브스루'형 검사소를 추가 운영 예정이다. 지난해 8월부터 은평 자체로 역학조사관을 임명하고, 역학조사관과 역학조사 요원들을 자체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현재는 자체 역학조사관 4명, 자체 역학조사 요원 20여명이 있다.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구도 7월 초부터 시작된 4차 유행의 정점에 있어서 확산 추세를 낮추기 위해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불편하시겠지만 모임과 약속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등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실천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이런 가운데서도 구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는 것은 작년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났을 때 다양한 마을공동체의 주도로 '정나눔 건강마스크' 제작해 취약계층과 나누었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는 ‘발코니 음악회’를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재능나눔으로 진행했다. 또한, 백신접종센터에서 신속한 백신접종을 돕기 위해 월 700여명의 은평구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백신동행단'에서 지금까지 도움을 주고 계신다. 우리 구는 14년 연속 적십자회비 모금 서울시 1위를 차지할 만큼 따뜻한 정이 넘치는 곳이다. 이런 점들이 구민 여러분 스스로가 방역에 참여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모두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07.31. amin2@newsis.com

-남은 임기동안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나.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19 상황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지금은 무엇보다 방역관리가 중요하다. 다음을 어떻게 해야지하는 고민보다는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구민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은평구는 그동안 저평가됐지만 주변 인프라와 자연 환경이 모두 좋아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은평의 고유한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구민들이 보다 잘 살아갈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

[프로필]김미경 은평구청장은1965년생인 김미경 구청장은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문재인 대통령후보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와 8·9대 서울시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에서 은평구청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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