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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에셋증권, 근속 10년 이상 희망퇴직 실시

입력 2021.12.31. 10:13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로 적체된 임직원들 퇴직 수순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연말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한 미래에셋증권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대대적인 물갈이로 30~40대 젊은 세대가 위로 올라간 만큼, 인사가 적체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퇴직이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새해 초부터 희망퇴직에 들어간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15년 이상, 만 40세 이상 임직원이다. 업무직의 경우 근속 15년 이상, 만 37세 이상이 대상이다.

근속 10년, 45세 이상도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만 55년 세 이상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명예퇴직 대상으로 포함된다. 연령과 근속 기간은 연말 기준으로 산정한다.

회사는 특별퇴직금으로 24개월치 임금을 지급한다. 내년 1월 급여가 기준이다. 지점의 경우 희망퇴직 후 6개월이나 최대 1년 계약직으로 근무할 수 있다.

희망퇴직은 내년 1월3일부터 신청을 받아 10일까지 접수한다. 심사와 대상자 확정을 거쳐 1월31일 퇴직하는 일정으로 예정돼 있다.

희망퇴직은 본인 신청 후 회사 심사와 승인에 따라 최종 대상자가 결정된다. 심사를 통해 반려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대단위 세대교체 인사를 진행한 이후 예고된 후속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말 대우증권과 합병 이후 2019년 초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했었다. 당시 임금피크 대상자의 명예퇴직과 휴직자를 포함해 290여명이 퇴직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이 증권과 자산운용 등 핵심 계열사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면서 인사 적체였던 베이비부머 세대 임직원이 갈 곳을 잃었다"며 "타사로 이직하려고 해도 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냥 나오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등 금융권에서 명예퇴직으로 수년치 월급에 위로금을 더해 지급하는 것과 달리 미래에셋은 비용을 최대한 아끼려고 하고 있다"면서 "선례가 되면 이후에도 계속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박현주 회장이 반대한다. 최현만 회장의 승진은 나가기 전 창업공신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연말 인사를 통해 40대 임원과 30대 팀·지점장을 전면에 배치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총괄 16부문을 5총괄 19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19개 부문 중 13개 부문의 대표를 신규 발탁했는데, 40대 6명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의 부문대표 평균 나이는 54세에서 50세로 내려갔다.

미래에셋은 1980년대생 임원 8명도 승진 발탁했다. 신규 선임한 팀·지점장 중 80년대생 비중은 33%를 차지한다.

회사는 금융업권 최초로 실시한 지점장 공모를 통해 80년대생 여성 지점장 3명을 포함해 총 15명을 신규 선임했다. 신규 임명된 팀·지점장의 비율은 전체 부서장의 28%에 달해 혁신적인 변화의 틀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코로나 위기가 발생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요구가 있었고,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려는 직원들의 요구에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 위로금 지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직 지원 교육, 장기간 자녀학자금 지원, 건강검진 등 최대한 직원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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