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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간소화 겨냥 '명절 상차림 시장' 뜬다[설 성수품 장보기 겁난다②]

입력 2022.01.23. 06:3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제수음식 식재료 고공행진…명절 상차림 비용 26~35만원 소요 예상

식품업계, 편리함과 합리적인 가격 앞세운 완제품 차례상 제품 '눈길'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새해부터 커피, 햄버거, 간장 등을 비롯해 식품업계가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쇼핑카트 대신 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고 있다. 2022.01.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치솟는 물가로 인해 설 명절 차례상 준비를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부의 비축 물량방출에 힙입어 제수음식에 사용되는 쌀 등 일부 식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일을 비롯해 계란, 고추가루, 한우 양지, 돼지고기 등 제수음식에 필수적인 식재료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다만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고향을 방문하는 것 대신 집에서 간단하게 차례를 지내는 이들이 많을 수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편리함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완제품 차례상을 선보이며 설 대목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쌀 20㎏의 소매가격은 5만2732원으로 1년전 5만9919원 대비 11.99% 하락했다. 하지만 평년기준 4만9297원 대비 6.96% 증가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고춧가루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국산 고춧가루 1㎏의 소매가격은 3만4095원으로 지난해 3만3753원 대비 1.01% 가격이 올랐다. 평년 2만9362원 대비로는 16.11% 가격이 오른 것으로 계산된다.

깐마늘과 시금치 1㎏ 소매가격이 각각 1만2268원, 1만260원으로 전년대비 18.40%, 37.18%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녹두 500g은 1만1186원으로 1년전 대비 29.46%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추석 제수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한우 양지 100g 가격은 858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82원 대비 11.71% 올랐고 삼겹살은 100g당 2589원으로 전년대비 13.35% 가격이 인상됐다.

설 명절 때 부침으로 많이 활용되는 계란의 경우 30개 한판 기준으로 5986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1년전 5749원 대비 4.12% 오른 가격이며 평년 5555원 대비 7.75%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된다.

수산물 소매가격의 경우 고등어 3341원(+20.83%), 갈치 7234원(-3.64%), 김 100장 기준 900원(+0.67%) 굵은소금 5㎏ 기준 1만292원(+33.33%) 등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폭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명절 상차림 비용도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에 대해 전통 시장을 이용할 경우 26만5552원, 대형유통업체를 이용할 경우 35만71888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렇듯 차례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자 올해 설에는 직접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정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많은 가족이 모이지 못하는 것도 차례상 간소화를 부추기는 요소다.

식품업계는 설 명절을 맞아 편리함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완제품 차례상을 선보였다.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해 제품을 만드는 만큼 집에서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 대비 저렴한 데다 주부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CJ제일제당은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밀키트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신메뉴는 '전복수삼소사태찜', '매생이굴떡국', '소고기버섯듬뿍잡채', '소고기육전과 모둠전' 등이다.

더반찬&은 '명절음식 예약전'을 23일까지 진행한다. 예약전에서는 더반찬&의 명절 대표 인기 품목인 수제 모듬전과 함께 갈비찜, LA갈비, 잡채, 떡만둣국, 명절나물 모음 등을 선보인다.

더반찬&은 이번 명절에도 '프리미엄 차례상'을 한정 물량으로 운영한다. 수제 모듬전, 쇠고기산적, 잡채, 나물 등 더반찬& 셰프들이 손수 조리한 각종 제수음식과 사과, 곶감, 건대추 등 전국에서 엄선한 100% 국내산 과일들로 구성됐다.

대상은 한정판 집콕 명절세트를 선보였다. HMR 제품으로 구성된 집콕 명절세트는 보양식과 안주로 제격인 메뉴다. ▲건강보양한식세트 ▲진수성찬세트 ▲에어프라이어 간식세트 ▲홈술 소주안주세트 ▲홈술 맥주안주세트 등이다.

지난 추석 때 큰 인기를 끌었던 나만의 팬트리세트도 선보인다. 팬트리세트는 3단 조립식 팬트리에 국탕찌개류를 비롯해 카레, 짜장 등 레토르트 식품과 미원라면 등 식사 대용 간편식 15종으로 구성됐다.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은 오는 27일까지 '설맞이 한상차림 기획전'을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음식의 맛과 형태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부드럽게 만든 연화식(軟化食)을 비롯해 건강반찬·국·영양밥 등 HMR 제품 40여종을 5~20% 할인해 판매한다.

'부드러운 소갈비찜' '버섯듬뿍잡채' '수제 육원전' '녹두부침개' '연잎 영양밥' 등 시중에 판매되는 가정 간편식 대비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레인지와 후라이팬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SPC삼립의 떡 프랜차이즈 빚은은 '복(福)호랑이 설기'와 7가지 영양찰떡, '왕 찹쌀떡' 등으로 구성된 '福호랑이 모듬떡세트'와 왕찹쌀떡, 영양찰떡, 만쥬 등이 함께 구성된 '福감사세트' 등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국내산 쌀로 더 찰지고 쫄깃하게 만든 '순우리쌀 떡국떡'과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찹쌀산자, 프리미엄 약과, 제수편 등 상차림 제품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에 고향을 내려가지 않아도 가족끼리 명절 음식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인기 제품을 한데 모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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